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명원박물관은 만물이 생동하는 5월을 맞이하여 오는 16일(목)부터
소헌 정양모(笑軒 鄭良謨, 前 국립중앙박물관장) 선생이 기증한 탁본 자료를 토대로 〈墨(묵)으로 남긴 기억〉 전시회를 개최한다.
탁본은 종이를 사용하여 나무나 돌, 쇠 등에 새겨진 문자나 문양을 먹으로 떠내는 것을 말한다. 돌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은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 훼손되거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탁본을 이용하면 본래의 원형을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된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귀중한 탁본 자료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개막은 명원박물관 해옹헌에 자리한 ‘차담’에서 개최된다.
〈墨(묵)으로 남긴 기억〉 전시회는 신라시대 경주 일대의 유물을 중심으로 백제와 고구려의 자료를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대표 작품으로 성덕대왕신종을 비롯하여, 십이지신상, 무녕왕릉지석, 산수문전 및 와당 자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성덕대왕신종 비천상의 새로운 탁본 작품도 전시된다.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비천상은 천상의 소리를 전달하듯 연화좌에 꿇어앉아 향로를 들고 공양하는 모습으로, 한국의 조형미의 특징인 흐르는 선을 유려하게 표현하고 있다.
소헌 정양모 선생의 아들이자 국민대 조형대학 도자공예학과 정진원 교수는 “남겨진 모든 것의 가치는 이를 어떻게 지키고 활용하는지로 결정된다”라며 “이런 관점에서 이번 기증 탁본 전시인 〈墨(묵)으로 남긴 기억>은 기증물의 가치를 보다 높은 격조로 올려주는 훌륭한 예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73년 개관된 국민대 박물관은 2022년 신축 한옥 건물로 이전, ‘명원박물관’ 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차담’ 등 휴게시설이 갖춰졌으며, 단아한 고택에서 연못과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은 ‘차의 뜰에서’라는 주제로 차의 향기를 머금은 고택과 정원을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대학을 넘어 성북구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최고 수준의 학술연찬', '최고 권위의 진리탐구'라는 목표와 함께 ‘최고 교육의 보편화'라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 즉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아카데미즘은 '최고 수준의 학술연찬', '최고 권위의 진리탐구'라는 목표와 함께 ‘최고 교육의 보편화'라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 즉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학술의 심오한 연구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최고 교육의 보편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과 이상을 배양시키고자 한 것이다. 국민대학교가 야간대학으로 출발한 것은, '생활상 사정의 소치로 주간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허다(許多)한 구학(求學)의 청년에게 최고 학술을 연구하는 기회를 주어 최고 교육의 보편화를 추구'하는데 있었다. 이 점에서도 국민대학교는 '국민의 대학'이자 '민족의 대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