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
2023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3월 2일 13시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임홍재 총장 및 교무위원과 신입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이번 입학식에서 임홍재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chatGPT와 같은 인공진으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역사적 변화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인간으로서 고유한 능력을 더 개발하고 세상을 더 발전시키는 것은 북악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디딘 여러분의 역할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기에 생각해보아야 할 역할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어, 동문들의 입학축하 영상과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의 공연으로 신입생의 입학 축하가 계속되었다.
입학식이 끝난 14시 부터는 임홍재 총장, 교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콘서트홀에서 학부모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고한준 대외협력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 및 중장기 비전을 소개 한 후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자녀 교육 및 대학 발전 계획 등의 주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 축하 메세지
신입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대학교 총장 임홍재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대학교의 새로운 가족이 된 여러분을 마음 깊이 환영합니다.
길고 힘들었던 대학 입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선 신입생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한 오늘의 열매를 맺기까지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지원해주신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국민대학교는 조국 광복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하셨던 해공 신익희 선생님께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국민의 의식을 일깨우고 나라를 이끌어갈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하신 광복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민족사학입니다. 이후 성곡 김성곤 선생님께서는 우리 국민대학교가 실천, 실용, 실사구시 바탕 위에서 77년 전통의 명문 대학교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대학교는 첨단 미래 산업에 역점을 두면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역사적 변화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것처럼 보이고, 상당한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신입생 여러분은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요? 이는 우리 모두 앞으로 많이 고민하고 탐구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답을 바로 찾기는 어렵겠지만 인간으로서 고유한 능력을 더 개발하고 세상을 더 발전시키는 것은 북악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디딘 여러분의 역할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고유한 능력에서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공감과 사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우리는 공감하는 존재입니다. 공감하는 존재는 다른 사람의 아픔, 희망, 열망을 이해하고 연대할 줄 압니다. 공감은 단지 감정의 영역이 아닙니다. 행동의 영역도 포함합니다. 공감하는 존재로서 여러분은 좀 더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스웨덴 출신 철학자이자 작가인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는 저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해라. 그 어느 때라도’
사실 우리 모두는 남이 모르는 자신만의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친절할 때 세상은 좀 더 나아지고, 인간의 품격도 올라갈 것입니다.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일. 이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며, 그래서 이 역할에 충실할 때 존재가치가 빛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사고하는 존재입니다. 사고하는 존재는 단순히 정보를 모으고 요약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충돌하는 욕망과 가치를 조율하고, 정답 없는 복잡한 문제의 해결책을 끈기있게 찾아내는 것은 사고하는 존재의 몫입니다.
사고하는 존재인 여러분께 다양성을 인정하고, 또 이해하려는 포용적 태도를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간은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하고 불완전한 존재입니까. 하지만 동시에 모든 복잡성과 다양성을 포용하면서 공동체의 선을 이루어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완전하게 해주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입체적 사고, 포용적 태도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신입생 여러분은 전공에 대한 지식과 함께 문학, 역사, 철학을 가까이하며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사물과 현상에 대한 익숙한 사고에서 벗어나, 다르게 보고 새롭게 생각하는 국민인이 되어주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국민대학교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많은 동기, 선후배, 교수님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우리 북악 캠퍼스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아름다운 장소가 많습니다. 이제부터 국민인이라는 특권을 마음껏 누리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성곡동산에도 올라가보고, 민주광장 잔디밭에도 누워보고, 축제 공연에 열광하고, 체육대회에서 다른 전공 친구들과 경쟁하고, 귀여운 고양이들도 어루만져보는 즐거운 경험을 쌓아보기를 추천합니다.
이제 축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입학식을 마치면 신입생 여러분은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 수고하셨다고, 감사하다고 진심을 다해 말해주기 바랍니다. 잠시라도 사랑하는 가족을 안아주거나 등을 토닥거리면서 서로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신입생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23년 3월 2일
국민대학교 총장 임홍재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최고 수준의 학술연찬', '최고 권위의 진리탐구'라는 목표와 함께 ‘최고 교육의 보편화'라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 즉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아카데미즘은 '최고 수준의 학술연찬', '최고 권위의 진리탐구'라는 목표와 함께 ‘최고 교육의 보편화'라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 즉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학술의 심오한 연구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최고 교육의 보편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과 이상을 배양시키고자 한 것이다. 국민대학교가 야간대학으로 출발한 것은, '생활상 사정의 소치로 주간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허다(許多)한 구학(求學)의 청년에게 최고 학술을 연구하는 기회를 주어 최고 교육의 보편화를 추구'하는데 있었다. 이 점에서도 국민대학교는 '국민의 대학'이자 '민족의 대학'인 것이다.